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페이지 정보작성자 트윈-픽스 작성일13-02-05 13:33 조회3,617회 댓글1건 |
본문
같은 시선과 열정으로 모이신 특별한 여러 분들께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동류의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나누었던 지난 몇년의 시간이 제겐 정말 소중하고 특별하였노라
고백을 드립니다.
닳고 낡아 흔적조차 찿기 힘든 작은 부품들을 수배하고 공유하고 동지들의 어려움은 곧 자신의
그것인 양 걱정하고 아파하고.. 때론 웃음과 기발함으로 서로에 위안이 되어지고.
작금 21세기에 폐차장을 돌아다니시느라 생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여러 분..
존경합니다. 무한의 애정을 보내 드립니다.
몇 줄 안썼는데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제 인생에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여러 분들과 참 정이 많이 들었었나봐요.
전장에서 살아 낸 전우애같다고 할까요. 어려움을 같이 한 사람은 더욱 애틋한게 인지상정인가요.
이렇게 사무치도록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여정을 마무리하려는데 많이 힘들군요..
그 동안 졸필을 읽어 주시고 관심을 하여 주시고 우정어린 충고와 격려를 해주신 여러 분
감사했습니다.
부디 그 심성을 유지하여 주시길 바라며 그 안에서 항상 례의 즐거움과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작별 사유는 다른 "집중할 것" 이 생겨났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제 청춘을 함께 한 코란도 라이프는 언젠가 다시 재생할 것이며 그때 절 반갑게 맞아주시길 바랍니다.
제 모빌은 시집 보내는 아빠마음으로 마지막 구석구석 돌봐주고 만저주고 속삭여 줍니다..
좀 더 좋은 거 못해 주어 미안했다고. 고마웠다고.. 너랑 행복했다고.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ps 분양 여부는 제 마음이 아직 사사로와 알 수 없으나 만약이라면 우리가 함께 노닐었던
이곳에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 암호명 트윈픽스 강문승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