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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S라인` 캐딜락과 곤지암 로열스위트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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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훈 작성일12-04-14 01:31 조회25,83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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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혹의 S라인` 캐딜락과 곤지암 로열스위트에 들다


 


 


`하늘에 계신 지름신이시여,


 아버지의 캐딜락 차량이 거룩하게 하옵시며,


 아버지의 휴가가 하늘에서


 이뤄진 것과 같이 땅, 아니 곤지암 리조트에서도


 이루어지리다. 아멘.`


 


와이프여, 미안하다. 수많은 유혹(?)을 물리쳤건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다.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간다. 쫙 빠진 S라인의 허리, 몽환적인 눈빛(라이트)으로


 기자를 빤히 바라보며 선 이 여인, 아니 SUV, 캐딜락 SRX다. 이 콧대 높은 여인이


 팔(문)을 열어젖힌 채 속을 내보이다니. 게다가, 이 밤, 분위기를 잡아줄


 은밀한 공간은 476개의 곤지암 리조트에도, 단 29개밖에 없는 로열스위트다.


 하룻밤 외도(?) 용서를 구한다.


 


 


 


SUV로 부활한 영화 `매트릭스`의 CTS 


 


후욱, 숨이 절로 가빠진다. 엉덩이를 감싸오는 강렬한 손길. 도발적이다.


 영화 `매트릭스2`와 `배드 보이스2`에 등장했던, 선이 굵은 캐딜락 CTS를 기억한다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바꾼 SRX의 이런 도발은 확실히 의외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이성이 느끼는 순간, 또 한 번 쐐기를 박는 유혹.


 다갈색 피부결을 따라 부드럽게 드러난 대시보드의 속살이다.


 


 


이쯤 되면 완전 무장해제다. 스타트 버튼을 살짝 누르자 꿈틀하며 몸을 비튼다.


 이젠 알겠다. 왜 데이비드 베컴이 수많은 애마 중에서도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에 목을 매는지,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술 한잔 걸치고도 기어이 애마 캐딜락을


 끌고가려 했는지를 말이다.


 


 


사실, 캐딜락은 GM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뼈를 깎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9개의 브랜드 가운데 5개를 팔아치웠지만 끝까지 남겨둔


 브랜드가 바로 캐딜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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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하게도 `유부남 기자`를 유혹한 시승 차량은 3.0ℓ V6 직분사 엔진 방식의 SRX 3.0 럭셔리형.

 2008년, 2009년 2년 연속 미국 워즈 오토 월드의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강철 심장이니, 그럴 만도 하다.

후욱, 최고 출력 267마력(7000rpm),

 최대 토크 30.63㎏ㆍm의 힘이 뿜어내는 숨결은 부드럽고 강렬하다.

 더욱 마음에 드는 건 씀씀이.

 명품만 밝히는 된장녀처럼 기름만 꿀꺽꿀꺽 먹어대는

 `된장차`가 아닐까 하는 기우는 하이드라매틱 자동 6단 변속기가 한방에 날려준다.

 ℓ당 8.1㎞, 명품 외제차치고는 짠돌이다.

 

 

모름지기 인간은 하체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SRX 매력도는 단연 으뜸이다

. 시시하게 두 발로 걷지 않는다. 보무도 당당하게, 상시 4륜 구동(AWD) 시스템을 장착하고,

 늘 네 발로 당당하게 파워 워킹을 하신다.

 

 

슬슬, 마음이 급해진다. 유혹의 정석 넘버원, 뜨거워졌을 때(엔진) 흐름을 잡아야 한다.

 자칫, 지루해지면 놓친다. 이럴 땐 초근접,

초분위기의 명품 리조트 곤지암밖에 없다.

 바로 고(go).

 

네 발 질주라 둔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박차고 나가는 주행 성능은 아메리칸 머슬카의 이미지,

 그대로다. 힘도, 부드러움도 모두 갖춘 절제된 힘이 느껴진다.

 2t이 넘는 차체가 4륜으로,

 매끄럽게 도로를 미끌어져 가는 건 유럽 SUV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맛이다.

 

 

질주할 때 SRX는 또 한 번 변신한다. 1~2열 좌석을 모두 커버하는 울트라뷰 문루프(선루프)를 열자 마치

 오픈카를 탄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에서 곤지암리조트까지

 걸리는 시간이라야

 고작 30여 분. 마음이 급해지니 30분이, 30시간같이 길다.

 달려라, 애마.

 

 

에르메스 사장도 반한 곤지암 로열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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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정석 넘버투. 기선을 잡으면 밀어붙어야 한다. 이젠 내가 유혹할 차례.

 숨을 몰아쉬고 있는 캐딜락 SRX를 곤지암리조트 정원으로 데려갔다.

 한눈에 들어오는 조각상.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줄리아노 반지의

 `길(Percorso)`이라는 작품이다.

 

 

이게 명품 중의 명품이다. 제작 기간만 3년. 우윳빛 대리석인 피에트라 브라츠(Pietra di Vratza)로 정성껏 제작된 조각상이다. 크기는 가로 10.51m, 세로 3m, 높이 4.14m. 인류를 상징하는 남녀와 봄을 상징하는 나무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다. 


 

반지의 존재감에 SRX도 놀란 반응이다.

 반지가 누구인가. 1931년 피렌체에서 태어난 반지는 현존하는 최고의 조각가로 통한다.

 살아 있는 작가의 작품은 성당에 설치할 수 없도록 한 이탈리아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1997년 파도바 대성당의

 본당 개축 때 설교단 및 제단의 조각을 완성해 화제가 된 인물도 다름 아닌 반지.

 이 정원에 놓인 조각상의 가격은 50억원에 달한다

. 곤지암리조트 전체 공사비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아직, 놀라긴 이르다. 방은 더 끝내준다. 곤지암의 로열스위트는

 일반 회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 476개

 곤지암리조트 방 중 로열스위트는 단 29개. 숫자가 적은 반면 시설은

 매머드급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조망이다. 모든 로열스위트 통유리 창에선 리조트를

 가로지르는 인공 생태 하천과 스파뷰를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방안 디자인에도

 컨셉트가 있다. 핵심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겐슬러의

 자연주의적인 디자인.

 게다가 집기 하나하나, 가구 하나하나까지 명품 브랜드 일색이다.

 욕실용품(세면대ㆍ욕조)은

 아메리칸스탠더드 제품. 가구는 겐슬러의 섬세한 터치가 돋보인다.

 

 

 

주방 가구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로망, 프랑스 업체 `조이클래드`다.

 주방 한가운데를 차지한 아일랜드형 테이블도 명품이다. 테이블 가운데에서 요리를 하면서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그림 하나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오직 스위트에만

 오진국 화백의 작품이 걸린다.

 

 

 

사실, 이 방의 진짜 매력은 희소성이다. 이 방은 풀계좌가 아닌 1/2계좌 회원권으로

 가격만 7억5000만원에 달한다. 혜택도 많다. 이용일수인

 175일 동안 객실 공짜 이용은 기본. 여기에 스키장, 스파, 드라이빙 레인지 등을

 모두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문제는 회원권을 사려고 해도 살 수가 없다는 것.

 1/2계좌니 전국에 딱 58명만 이 방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어때요, 캐딜락씨. 이쯤되면 그대 역시 나의 유혹에 넘어올 수밖에 없겠지.

 

 

※ 취재 협조=GM코리아(cadillac.co.kr) 곤지암리조트(konjiamresort.co.kr)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출처:M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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